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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에게조차 무시당한 대통령이었지만
공봉권 2015-06-19 추천 0 댓글 0 조회 897

장관에게조차 무시당한 대통령이었지만/ 안희환(바른문화운동본부 대표)


한 사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는 세살에 아버지를 여의었습니다. 몹시 가난한 형편이었기 때문에 학교를 제대로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기초적인 공부를 해야 할 열 살에 양복점에 들어가 성실하게 일했고 나중에는 작은 양복점을 운영하게 됩니다. 그는 결혼 후에야 읽고 쓰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에게 글을 알려준 이는 그의 아내였습니다. 아내는 그에게 수학도 가르쳐주었습니다.


무슨 일에나 최선을 다했던 그는 작은 마을인 그린빌에서 시장으로 당선되었습니다. 그 후 주의원, 연방하원, 상원의원, 주지사까지 됩니다. 후에 그는 링컨과 함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링컨대통령이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끈 후 암살을 당하자 부통령이던 그는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됩니다. 미국의 17대 대통령인 앤드류 존슨 이야기입니다.


사실 존슨이 대통령이 된 후 대통령으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아무런 학력도 없는 그를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가장 비협조적이었던 것은 의회입니다. 의회는 사사건건 존슨 대통령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의회의 협력이 있어야 힘 있게 국정을 이끌어갈 수 있는데 의회는 존슨의 힘을 빼는데 앞장 선 것입니다.


대통령에게 적극적으로 협력해할 내각조차 존슨 대통령을 우습게 생각했습니다. 국방장관이던 스탠튼은 군 지휘자가 충성할 상대는 대통령이 아닌 의회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장관이 대통령을 향해 그런 소리를 하니 내버려둘 수 없는 상황이었고 존슨은 스탠튼을 해임 조치합니다. 그러자 의회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안을 제출하였습니다. 1표가 모자라서 탄핵안이 부결되기는 했지만 존슨의 리더십을 산산조각이 났고 명예에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앤드류 존슨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좋은 평가를 받는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합니다. 그의 유명한 치적은 알래스카를 러시아에서 단돈 700만 불에 구입한 일입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두고두고 통탄할 일입니다. 알래스카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일 뿐만 아니라 어마어마한 자원을 가진 땅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재임 당시의 존슨은 알래스카를 구입한 것 때문에도 많은 공격을 받습니다. 의회가 존슨이 쓸모없는 냉장고 같은 땅을 산다고 비웃을 정도였습니다. 알래스카의 가치가 대단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존슨을 비웃던 의원들의 반응이 어땠을지 궁금합니다. 미국에 커다란 이익을 가져다준 존슨을 비웃었으니 말입니다.

아버지를 일찍 잃었고 결혼 후에야 겨우 글을 배우기 시작했던 존슨이 미국의 대통령까지 지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비록 당시의 정치인들로부터 무시를 당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부통령이나 대통령이 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욕을 먹으면서도 자신의 나라에 큰 이익을 가져다주었으니 인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정 상황이나 경제적인 형편을 탓하면서 주눅 들어 있는 사람들에게 앤드류 존슨은 강한 도전을 줍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없이 노력하며 도전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를 존슨 대통령을 통해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모두가 대통령이 되거나 대단하게 성공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땀 흘려 대가를 지불하고 기꺼이 모험을 할 줄 아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성장할 것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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