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救援派]
구원론에 대해 독자적인 성경 해석을 한다고 하여 붙여진 신흥 기독교의 한 분파. 이들은 독자적인 경전도 없고, 다른 이단들처럼 교주를 신격화하는 사상도 없다. 오직 독자적인 성경 해석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주장한다. 그래서 구원파는 이단성을 분별하기 힘들다는 특징이 있다.
구원파는 1961년경 네덜란드 선교사 길기수(Kays Glass),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서 온 선교사 딕 요크(Dick York)에 의해 한국에 소개되었다. 이들 두 선교사는 기성교회의 구원관을 비판하고 기성교회에는 구원이 없으므로 바른 구원관을 전파한다면서 구원파 사상을 한국에 보급하였다. 이들에 의해 형성된 구원파의 주요 교리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2008년 제93회 총회보고서 참조).
① 회개론(悔改論) : 구원받은 자는 회개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즉, 회개란 오직 구원을 위해 돌이키는 행위로서 세상에서 하나님께로 한 번 돌이킨 성도는 더 이상 돌이킬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따라서 회개하는 것은 사죄의 확신이 없는 증거라고 주장한다.
② 인죄론(人罪論) : 구원파는 사람들에게 "당신은 죄인입니까? 의인입니까?"를 물어 '죄인'이라고 답하면 천국은 의인만 가는 곳이요, 지옥은 죄인이 가는 곳이니 지옥에 간다고 말한다. 또 구원받은 자는 모두 의인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성도는 신분상으로 의인임에 틀림없지만 이 땅에서는 여전히 죄 가운데서 살아간다. 그래서 끊임없이 성화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구원파는 이런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③ 구원론(救援論) : 이들은 '깨달음'을 통해서 구원받기 때문에 구원받은(깨달음을 얻은) 날짜를 알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례로, 초창기 선교사들을 통해 구원의 확신을 얻었다는 자들은 대부분 '죄사함을 깨닫고', '복음을 깨닫고', '중생을 경험하고', '거듭난 체험을 하여' 그 구원받은 시각(영적 생일)을 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실을 구원파의 핵심 교리로 강조한다. 하지만 구원받은 날짜와 시간을 모른다 해도 구원의 확신을 가질 수 있다. 사람이 자기 생년, 월, 일, 시, 장소를 모른다고 해서 그 부모로부터의 출생을 부정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구원의 확신에 관한 문제도 그렇다. 구원받은 날짜와 시간, 장소를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다.
④ 율법폐기론(律法廢棄論) : 구원파는 율법은 십자가에서 끝난 것이기 때문에 구원받은 사람은 더 이상 율법의 규범에 묶여 가책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주일성수, 십일조, 금식, 새벽기도, 기도 생활까지도 율법이라 하여 부인한다. 구원받을 때 율법에서 완전히 해방되었기 때문에 이런 규범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구원파는 죄를 지어도 회개할 필요가 없다는 교리를 가르친다. 이는 결국 방종으로 이어지게 되고 성화의 삶도 없어지게 된다. 하지만 율법이 없이는 죄를 깨달을 수 없다. 더욱이 예수께서는 율법의 폐기자가 아니라 율법의 완성자이시다.
통상 구원파는 셋으로 분류된다. 한국 구원파를 처음 시작한 권신찬(유병언) 계열은 교회와 사업을 병행하면서 재정 문제로 분열을 겪고 사회적으로도 큰 물의를 빚고 있다. 여기서 나온 것으로 알려진 한 계열은 구원파와 무관성을 주장하며 별도의 분파를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한 계열은 대형 집회와 세미나를 통해 선교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들 역시 구원파와는 아무 교류가 없다고 주장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에서는 1992년(제77회), 2012년(제97회) 총회에서 구원파를 이단으로 규정했으며,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에서도 "2007 이단, 사이비 연구자료" 에서 구원파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구원파 [救援派] (교회용어사전 : 교파 및 역사, 2013. 9. 16., 생명의말씀사)
댓글0개